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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낙향미식' 이번엔 제주 골목식당

홍신애 등 요식업 전문가 참여

이야기 담긴 외국어 메뉴판 제작

매장운영 컨설팅 11곳에 제공

지난 18일 제주 누웨마루 거리 내 유명 음식점인 ‘서서방 숯불 닭갈비’에서 서태원(가운데) 서서방 숯불 닭갈비 사장과 홍신애(오른쪽) 요리연구가, 롯데면세점 관계자가 외국어 메뉴판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사진제공=롯데면세점




“육회를 ‘Six time’으로 잘못 번역한 경우는 물론이고 불친절한 메뉴판이 참 많아요.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온 여행인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런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주문하는 ‘모험’을 할 수는 없죠. 이번 메뉴판 개선 프로젝트는 메뉴에 대한 설명과 사진만으로도 본인이 무엇을 먹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지난 18일 제주 누웨모루 거리에서 진행된 ‘낙향미식’ 메뉴판 전달식에서 홍신애 요리연구가는 롯데면세점의 사회공헌활동인 낙향미식에 참가한 배경에 대해 “제주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로 판단해 즐겁게 동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낙향미식(즐거움을 누리는 아름다운 음식)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롯데면세점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 관광지의 음식점을 찾아 외국어 메뉴판을 제작하고 매장 운영 전반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홍 요리연구가는 낙향미식 제주 1호점으로 선정된 ‘서서방 숯불 닭갈비’를 비롯해 제주시 누웨모루 거리 일대 약 11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번 컨설팅은 메뉴판 제작에서부터 조리법 개선까지 매장 운영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우선 음식점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메뉴판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서서방 숯불 닭갈비 집에는 플랜카드 형태의 메뉴판만 걸려 있는 상태였다. 홍 요리연구가는 “모든 손님들이 벽에 걸려 있는 메뉴판을 쳐다보고 주문을 해야 했는데 중간에 연통이 많아서 시각적으로 방해가 됐다”면서 “일반적인 메뉴판은 손 때가 묻으면서 더러워지는데 나무 재질로 제작된 메뉴판은 관리가 쉬울 뿐만 아니라 낙향미식 프로젝트가 진행된 음식점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 통일성을 준다”고 말했다.



메뉴판을 열면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홍 요리연구가는 “메뉴판만을 보고도 손님들은 음식에 대한 좋은 선입견을 생성한다”면서 “이 음식점은 청정지역에서 무항생제로 자라는 한라육계를 사용하는데 이 장점이 부각될 수 있도록 메뉴판에 스토리를 풀어냈다”고 말했다.

서서방 숯불 닭갈비는 앞으로 이 같은 메뉴판 10개로 장사를 새롭게 시작한다. 서태원 서서방 숯불 닭갈비 사장은 “중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데 메뉴판이 미비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이전에는 태블릿 PC 메뉴판으로 하나씩 사진을 넘겨주며 보여줬는데 이전보다 더욱 편리해지면서 사업에 날개를 단 것 같다”고 말했다.

감칠맛의 결정적 요인인 소금도 바꿨다. 닭갈비 소금구이를 찍어 먹는 용도의 소금을 기존 맛소금 대신 자염으로 변경한 것이다. 홍 요리연구가는 “맛소금의 맛이 너무 강해 오히려 고기 맛이 저해되는 경향이 있어서 고기의 육질을 업그레이드 해줄 수 있는 다양한 소금을 제안하고 이중 사장님의 선택을 통해서 자염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콩나물, 무말랭이 등 손이 많이 가는 밑반찬은 걷어냈다. 또 기존 반찬이었던 쌈무는 조리법을 바꿔 식감을 개선했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회복세를 걷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단순한 관광객 모집에서 나아가 제주 지역의 관광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민열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은 “낙향미식은 소상공인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시에 지역 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앞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도의 아름다운 관광지뿐만 아니라 맛있고 다채로운 음식도 즐기고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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