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 11개 품목을 확보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16일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가 자체 개발한 합성의약품 ‘테믹시스’와 ‘리네졸리드’ 2개 외에 외부에서 복제약 9개의 판권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USA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합성의약품 11개 품목을 갖추게 됐다. 이 가운데 에이즈 치료제 개량신약 테믹시스는 지난 10월 미국에서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지 약 1년 만이다.
현재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슈퍼 항생제 ‘리네졸리드’도 대형 도매상과 현지 출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리네졸리드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 및 결핵 치료에 쓰는 화이자의 ‘자이복스’ 복제약이다. 지난 4월 미 FDA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이 외부에서 판권을 확보한 9개 복제약은 과민성 방광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항암제 등이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베시케어’ 복제약인 ‘솔리페나신숙신산염’ 2종과 당뇨병 치료제 ‘액토스’의 복제약 ‘피오글리타존염산염’ 3종,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의 복제약 ‘이매티닙메실산염’ 2종, 항암제 ‘젤로다’의 복제약 ‘카페시타빈’ 2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10월 테믹시스 발매 후 나머지 제품의 출시를 위해 대형 도매상과 협의 중”이라며 “현재 확보한 11개 품목은 셀트리온USA에서 직접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기존에 집중해오던 바이오의약품에서 합성의약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Global Chemical Project)를 진행 중이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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