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의 모회사인 차량 공유 업체 쏘카가 최근 51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타다금지법’과 검찰 기소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였다는 점에서 국내 모빌리티 혁신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쏘카 측은 “지난해 말부터 복수의 투자자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해 총 51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자 내역과 투자 조건, 기업 가치에 대한 부분은 협의 조건상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국내 사모펀드(PEF)인 LB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가 가장 최근에 받은 투자는 지난해 1월 알토스벤처스·KB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벤처스·소프트뱅크벤처스 등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털(VC) 4곳으로부터 받은 500억원이다. 하지만 국회에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개정안(일명 타다금지법)’이 논의되고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가 끊겼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수천억원대 투자 유치 기회가 있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쏘카는 자회사 VCNC가 운영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의 위법성 논란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10일 이 대표와 박 대표에 대한 3차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르면 이달 중 선고 공판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타다금지법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2월 임시국회에서 또다시 법안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2월은 타다의 존폐를 결정짓는 중대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같은 악재 속에서도 쏘카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모빌리티 업계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검찰과 국회에서 장애물이 사라지지 않았지만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과 연구·기술개발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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