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전국적으로) 생활치료센터 2,907실을 이미 확보했고,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6,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치료센터 추가 확보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대단히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병실을 확보하지 못한 환자들이 늘어난데 대해 송구하고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경증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지침에 지난주 변경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하고 있으며 6,0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약속을 받았거나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증환자가 입원하는 병상의 경우 “가용 가능한 규모가 2,361병상”이라며 “이 중 2,100~2,200병상에 대해 중증환자를 입원시키고 나머지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중증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급증하는 확진자에 비해 정부 대응이 늦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 확진자를 위한 병상은 일반병상과 다르며 확진자 증가 속도가 예상을 넘어 확진자가 쌓이는 상황에서 지난주 모든 확진자를 병실에 입원시키려는 계획을 수정한 것”이라며 “이는 한사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들의 충분히 의견수렴과 논의를 거쳐 바꾼 것”이라고 답변했다.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감염병 위험이 커지고 급격하게 환자가 발생하면 역량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본부장이 차관급인 외청으로 독립시키면 이점이 있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으로 달려온 의료인, 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 공중보건의,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이 위기를 잘 극복한 수범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달 25일부터 대구에 상주하여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지휘해 왔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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