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4일 발주자인 UAE 원자력공사(ENEC)와 협력해 바라카 원전 1호기 가동을 위한 연료 장전을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UAE 원자력규제청(FANR)은 지난달 17일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운전 면허를 승인한 바 있다. 바라카 원전 1호기의 면허기간은 60년이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이르면 이달 중 가동을 위한 출력상승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UAE 원자력 당국은 출력상승시험이 완료된 이후 8개월 정도 준비 과정을 거쳐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바라카 원전 1호기는 내년 초 상업운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바라카 원전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인 ‘APR1400’ 4기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것으로 한국이 프랑스와 경쟁 끝에 지난 2009년 12월 수주한 바 있다. 원전 4기가 모두 준공되면 UAE 전력수요의 약 25%를 맡게 된다.
APR1400은 지난해 8월 전 세계에서 미국 노형 이외의 해외 노형 중 유일하게 미국 규제기관(NRC)으로부터 설계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 2018년 10월에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도 따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