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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러 대사 "北김정은 멀쩡…김여정 '후계자설'도 사실무근"

김정은 '와병설'·김여정 2인자설 강력부인

"정상업무중... 향후 행동노선 검토하는 듯

전략무기 문제는 남한 아닌 美와 논의할것"

김여정. /연합뉴스




북한 평양에 주재하는 러시아 대사가 최근 떠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와병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2인자’ 설 역시 근거가 없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는 29일(현지 시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도자(김정은)가 대중 앞에 덜 나타나고는 있지만 그가 결정을 내리고 그의 지시가 보도되고 있다”며 “북한은 이전처럼 정상적인 업무 체제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성의 생일인 지난 4월15일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 이후로 아직까지 이어지는 김정은에 대한 신병이상설을 현지 경험을 토대로 부인한 것이다.

마체고라 대사는 또 김정은의 신병이상설과 더불어 김여정이 후계자로 각광받고 있다는 추정에도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김여정을 비상사태에 대비해 (차기 최고지도자로)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할 근거가 전혀 없다”며 “김여정은 아직 젊지만 중요한 정치적·대외적 경험을 쌓았다는 게 전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2인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만약 김여정에게 ‘당신이 2인자냐’고 물으면 김여정은 강하게 부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마체고라 대사는 남북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탄도미사일 시험이나 핵실험을 하겠다고 밝힌 적이 없다며 전략무기 시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북한이 남한과 전략무기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미북 간 논의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유에 대해서는 “대북전단 살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지난해에도 10차례나 있었다”며 “하지만 지난달 31일 살포는 북한 지도자의 아내를 향한 추잡하고 모욕적인 선전전의 성격을 띠었고 포토샵까지 이용한 저열한 방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한 지도부는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도 강력한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또 북한이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김정은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정면 돌파’라는 새로운 정치 노선을 채택했다”며 “북한은 향후 취해야 할 행동 노선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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