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화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주력인 중추신경계 약물은 출시부터 피크매출 시점 도달까지 약 8~10년 정도 걸리는데 비해 연간 약 2,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와 판관비 등을 지출한다는 점에서 초기 사업연도에는 적자를 기록할 수 있어 SK바이오팜의 가치평가를 기존 파이프라인 가치 방식으로 하면 저평가될 수 밖에 없다”며 “유사한 성장을 기록한 업체의 사례를 평가에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이 꼽은 유사한 성장 사례는 ‘UCB’이다. 한 연구원은 “벨기에 UCB는 지난 1928년 창립한 뒤 화학·필름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축적한 자금으로 오랜기간 제약·바이오 사업을 지원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SK바이오팜은 SK그룹이라는 거대한 산업자본에 기반한 업체이기 때문에 시간 문제일 뿐, 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은 2020년 엑스코프리의 미국 직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매출액이 연평균 약 45% 성장할 것”이라며 “매출액은 올해 460억원에서 2024년 6,294억원과 2030년 1조8,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영업이익은 올해 1,972억원 적자에서 2023년 185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2030년에는 8,388억원까지 도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뇌전증 치료제로 가장 중요한 발작완전소실 비율에서 경쟁약물을 압도하기 때문에 엑스코프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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