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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술판' 소공연 내홍 확산... 노조 "배 회장 책임지고 사퇴"

10일 기자회견…“중기부 장관에 회장 해임 건의”

소공연, 최저임금 놓고 정부정책과 다른 목소리

갈등 재연 조짐.. 배 회장 13일 기자회견 분수령

소상공인연합회 노동조합이 1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명 ‘춤판 워크숍’ 논란을 빚은 집행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중기중앙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술과 춤을 겸비한 워크숍을 가져 이른바 ‘코로나 술판’ 논란을 자초한 소상공인연합회가 이번에는 노조의 배동욱 회장 사퇴요구로 내홍이 커지고 있다.

소공연 노조는 1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소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온 배 회장과 집행부를 볼때 (논란이 된) 워크숍은 예견됐다”며 “소공연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배 회장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측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배 회장에 대한 해임을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단체인 소공연은 지난달 25~26일 강원 평창 한 호텔에서 정책 워크숍을 열었는데, 당시 일부 참석자들이 만찬에서 음주 가무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방역수칙을 어겨가며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이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대표 단체로서는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워크숍 비용 일부를 국가보조금으로 충당했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특히 배 회장은 이 워크숍에 딸까지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회장 딸이 현장에서 식사나 기념품 등을 받았다면 국가보조금을 잘못 쓴 게 된다. 노조는 또 배 회장은 취임 이후 화환발주처를 한국화환협회에서 자신의 가족회사로 바꾸는 등 사실상의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 측은 “코로나19를 감안해 집행부에 워크숍 연기를 요청했지만 묵살됐다”며 “배 회장이 가족여행 온 것처럼 딸을 데리고 와 (노조측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감독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 술판’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는 한편 국가보조금을 적절하게 사용했는 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소공연은 최승재 전 회장 시절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놓고 정부 정책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대립해 왔다. 소공연은 정치참여를 위한 정관변경을 놓고도 중기부와 갈등했다.

전임 회장이던 최승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치참여를 위해 정관변경을 신청했지만, 중기부는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배 회장은 이르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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