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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24세 탈북민, 강화도 철책 배수로 통해 헤엄쳐 월북"

통일부 "탈북민 재월북 2017년 이후 처음"

월북한 탈북자 김모씨 가방 발견 추정 강화도의 한 배수로. /연합뉴스




군 당국이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24)씨가 강화도 일대에서 출발해 수영으로 북한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김씨가 강화도 일대에서 군 감시망을 피해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탈출한 후 헤엄쳐 북측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월북 추정 위치를 강화도 일대에서 특정했다”며 “해당 인원이 유기한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발견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김씨가 월북하면서 철책을 직접 뚫지는 않았지만 철책 밑 배수로를 통과한 쪽에 무게를 뒀다.

철책 자체에는 과학화경계장비가 설치돼 있으나 배수로의 경우 감시망을 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해 김씨가 이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월북한 경로로 추정되는 강화 교동도 등 한강 하구 일대는 북한과의 최단 거리가 1.3∼2.5km에 불과해 탈북민들이 물때에 맞춰 수영으로 귀순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곳이다. 김씨는 지난 2017년 탈북할 당시에도 한강 하구를 헤엄쳐 교동대교를 통해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성폭행 혐의로 한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뒤 경찰에 입건됐고 이달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경찰은 이달 4일 국과수로부터 피해자의 몸에서 피의자의 유전자정보(DNA)가 검출됐다는 통보도 받았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군·경과 함께 확인 중”이라며 관련 사실에 말을 아꼈다.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자의 재월북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군 당국은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 씨가 강화도 일대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7일 밝혔다./연합뉴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탈북민 재월북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군경 등 유관기관과 함께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탈북자가 대한민국에 입국한 후에는 우리 일반 국민과 마찬가지로 해외 출국 시 신고의무가 없어 정확하게 탈북자들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탈북자가 재월북한 사례나 수치를 묻는 질문에는 “최근 5년간 북한 보도 등을 통해 확인된 탈북한 후 재입북한 자는 총 11명”이라며 “2015년 3명, 2016년 4명, 2017년 4명 등이며 올해 이 건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을 남측에 전가했다는 지적에는 “일단은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누구인지를 특정하고 그 사람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소집해 개성시를 완전봉쇄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통신은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불법 귀향자의 상기도 분비물과 혈액에 대한 여러 차례의 해당한 검사를 진행했는데 악성비루스 감염자로 의진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윤경환·김정욱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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