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취임한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현장경영에 나섰다.
김 회장은 DB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으로 이달 초 회장으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DB그룹은 김 회장이 29일 경기도 용인시 DB Inc. 데이터센터를 찾아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DB금융투자 여의도 본사와 DB하이텍 상우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DB손보 등 다른 계열사들도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날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관제실·서버실·설비시설 등을 둘러본 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활용이 늘어나면서 각종 데이터들이 집중되는 데이터센터가 미래 비즈니스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국내 다수 기업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DB Inc.가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시대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 “현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고객과 소비자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는, 경청하고 소통하는 경영자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B Inc.는 그룹 제조서비스 부문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IT와 무역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지상 7층, 지하 2층, 연면적 1만8,513㎡ 규모다. 금융·IT·서비스 분야의 약 3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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