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수납이 가능한 맞춤형 소형 냉장고 ‘삼성 비스포크 큐브’를 이달 말 전격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출시에 앞서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대중에 소개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비스포크 큐브는 5~18도까지 보관 품목에 최적화된 온도 설정이 가능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내부 수납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맞춤형 전문 보관이 최대 장점이다. 소비자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맥주 보관이 가능한 ‘와인 앤 비어’나 기능성 화장품이나 건강식품을 보관하기에 적합한 ‘뷰티 앤 헬스’, 필요에 따라 와인·맥주, 건강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함께 수납할 수 있는 ‘멀티’ 등 3가지 버전 가운데 원하는 것을 골라 구매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이 같은 콘셉트로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공식 출시에 앞서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이달 15부터 22일까지 펀딩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 판매채널이 아닌 와디즈에서 이번 신제품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소비자 취향을 존중하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출시 방식에도 적용해 소비자와 함께 제품을 만들어 간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3가지 타입에 차별화된 온도 제어기술…모듈형 디자인으로 배치 자유로워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온도 변화에 민감한 와인과 화장품을 고려해 차별화된 온도 제어 기술을 넣었다. 비스포크 큐브는 5~18도까지 넓은 온도 대역을 미세하게 설정할 수 있어 다양한 종류의 주류와 화장품을 종류별로 최적 온도로 보관할 수 있다. 또한 미세정온 기술과 자외선을 차단하는 2중 글래스 도어를 적용해 냉장고 내부 온도 편차를 ±0.3도 이내로 유지하도록 했다.
삼성 비스포크 큐브에는 맞춤 수납 솔루션이 적용됐다. 와인 앤 비어는 상단에는 병을 수납하기에 용이한 슬라이딩 선반, 하단에는 선호하는 와인을 더 잘 보이게 기울여 진열할 수 있는 와인 프레젠터 섹션 등이 눈길을 끈다. 뷰티 앤 헬스에는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건강식품을 손쉽게 꺼낼 수 있는 슬라이딩 서랍을 앞쪽에 배치하고 듀얼 케이스를 마련해 팩이나 소형 화장품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멀티는 와인·뷰티 수납 솔루션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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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 큐브는 반도체를 이용해 냉각하는 ‘펠티어(Peltier)’ 소자 기술을 바탕으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콤팩트한 외관을 구현했다. 진동과 소음 걱정이 없으며 작은 사이즈의 냉각 모듈을 통해 구현한 컴팩트한 외관으로 설치 공간 제약도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모듈형 디자인을 활용해 2개의 제품을 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일 제품으로 사용한다면 비스포크 큐브 전용 스탠드와 함께 설치하면 마치 가구처럼 연출 가능하다. 색상은 화이트·차콜·핑크·펀그린·스카이블루 등 5가지로, 소비자 취향과 인테리어 특성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보관 중 와인 이력 확인에 원격 온도제어까지
또한 이 제품은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하면 적정 온도를 제안해주거나 원격으로 제품 모니터링·온도제어를 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보관 중인 와인 리스트를 확인하는 ‘인 셀러(In Cellar)’, 와인의 세부 정보를 기록하고 이력을 관리하는 ‘히스토리(History)’기능 등 와인 보관에 특화된 서비스도 지원한다. 삼성 비스포크 큐브의 출고가는 수납 솔루션에 따라 59만 9,000원~64만 9,000원이다.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할 경우 이보다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 라는 통합 슬로건을 기반으로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여 왔다”며 “비스포크 큐브는 삼성만의 전문 기술과 디자인 역량이 더해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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