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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금융일반
국감장서 野 의원에 5분 넘게 호통친 김현미…이유는?

인천공항공사 골프장 관련 의혹제기에

김현미 장관 사진 게재…"왜 올렸냐" 반박

"근거없는 음해…같은 학교 나온게 무슨 상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근거 없는 의혹제기를 넘어갈 수 없다”며 야당 의원에게 호통을 쳤다. 피감기관의 기관장이 국감위원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이는 흔치 않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를 두고 여야 의원들은 한동안 고성을 주고받으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스카이72 골프장 매각과 관련한 로비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은 로비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김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국감 회의장 화면으로 공개했다. 손명수 제2차관도 사진에 함께 있었다.

정 의원은 “이 ‘골프장 게이트’는 위원회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고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여기 제 사진이 있는데 이게 게이트라는 이유는 뭐고 제가 개입됐다는 이유는 뭐냐”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이 당황한 듯 “이 의원과 김 장관님이 잘 아는 사이지 않나. 전주고 동문이다”고 하자 김 의원은 “그게 골프장이랑 무슨 상관이냐. 제 사진을 올렸으면 근거를 말하라. 의혹이 뭐냐”고 몰아세웠다.



정 의원이 별다른 해명을 하지 못하자 김 장관은 “근거없는 의혹제기가 아니라면 왜 말씀을 못하냐”며 “이 의원과 같은 고등학교를 같은 지역에서 나왔다는 거 외에 무슨 상관이 있나. 이건 국정의 문제가 아니다”고 문제제기를 이어갔다. 정 의원이 ‘이 의원과 누나, 동생하는 친한 사이 아니냐’고 하자 “저에게 누님, 동생 하는 의원들이 한 두분인줄 아느냐. 근거없는 의혹 제기는 넘어갈 수 없다”며 “전라도 출신이 300만명인데 이게 다 저하고 관계있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수 분 동안 언성을 높이며 해명을 요구했다.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진짜 근거가 있으면 당당하게 정론관에 가서 기자회견을 하라”며 “면책 특권 있는 데서 말하지 말라. 그런 식으로 무차별적 음해를 하면 안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변 여야 의원들도 가세하며 혼란이 이어졌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 장관이 본인 의혹에 대해 근거 없다고 반박을 할 수는 있지만 무시하는 듯한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의혹을 말하라는 것 아니냐”며 소리를 치며 반발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것은 개인 명예와도 직결된 문제”라며 “정 의원이 ‘사적으로 설명하겠다’고 한 것을 들었는데, 그건 맞지 않다. 의혹이 뭔지 백일하에 명명백백히 말씀해달라”고 비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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