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미국 사모펀드(PEF)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로부터 3,000억원 안팎의 투자를 유치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신주 발행을 통한 상전전 지분투자(Pro-IPO) 유치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TPG의 투자 금액은 3,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내년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었다. 다만 내부적으로 프리IPO도 선택지로 두고 고심을 해왔다. 최근 신용대출이 급증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프리IPO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투자유치로 상장 시점을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투자를 단행한 TPG는 글로벌 4대 PEF 중 하나다.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TPG는 이번 투자로 카카오뱅크의 지분 5%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는 카카오(33.5%),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8.6%), 국민은행(9.9%), 한국금융지주(4.9%), 넷마블(3.9%), 예스24(2.0%) 등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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