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동제약(249420) 경영권 분쟁 때 ‘백기사’로 나섰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가 일동제약 지분 약 129만주(5.41%)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H&Q는 투자 5년 만에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 짓게 됐다.
일동제약은 특수관계 주주인 썬라이즈 홀딩스가 지분 5.41%를 매각하는 한편 잔여 지분 3.63%에 대해 공동보유계약을 해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의 특수관계자 지분은 기존 총 56.11%에서 47.07%로 줄어든다. 썬라이즈홀딩스는 지난 2015년 일동제약과 녹십자의 경영권 분쟁 때 H&Q가 녹십자 보유지분 20%를 678억원에 인수하면서 세운 특수목적법인이다. 썬라이즈는 지난해 일동제약 주식 10%를 일동홀딩스에 주당 약 2만2,000원에 넘겨 499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이번 대량 매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24일 일동제약 종가가 2만3,3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매각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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