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중소 업체들을 동반한 해외 진출 구상을 구체화했다.
17일 박기은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열린 네이버 클라우드 AI 서밋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해외에서는 국내와 같은 브랜드 인지도가 없기 때문에 타깃 시장에 맞춘 특화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로 접근할 것”이라며 “한국의 대표 인프라형 클라우드(IaaS) 사업자로서 SaaS 상품을 가지고 있는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CTO는 클라우드 기반 SaaS 서비스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과 클라우드 해외 리전(데이터센터)을 사용할 경우 해외 시장 진입에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미국·홍콩·일본·싱가포르 등 6개 국가에 8개 글로벌 리전을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미 확보한 리전을 바탕으로 중소 SaaS 개발사들의 해외 시장 공략을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올해 B2B 원년으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여러 실험을 해왔다. 특히 네이버 클라우드 도입 이전에는 4만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었던 공공 학습관리시스템인 e학습터 시스템을 4주간의 순차적 온라인 개학 과정을 거치면서 무사히 30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끔 하면서 서비스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CTO는 “전례 없는 대규모 원격 온라인 수업·원격 근무 상황에서 디지털 서비스들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이른 바 ‘넥스트 노멀(다음 표준·Next Normal)’이 되어가고 있다”며 “네이버의 클라우드·AI 기술이 넥스트 노멀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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