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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기업결합 신고서 제출…인수 작업 막바지

16개국 동시 접수 예정

국내외 공정위, 독과점 이슈 변수

결합 승인 시 사실상 거래 종결

대한항공 화물기들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수출입 화물 선적과 하선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영종도=이호재기자.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인수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16개 해외 경쟁 당국에 기업 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업 결합 심사가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사실상 종결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14일 오후 중 공정위에 기업 결합 신고서와 각종 증빙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대한항공은 이날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해외 10여개 국가 경쟁 당국에도 일괄적으로 신고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위해서는 기업결합심사가 필수적이다. 국내 공정위를 비롯해 해외 경쟁당국은 두 항공사의 통합에 따른 독과점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이었던 2019년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여객 시장 점유율은 42.2%였다.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등 계열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하면 국내선 여객 시장 점유율은 66.5%로 늘어난다. 국제선 역시 5개 항공사를 모두 합칠 경우 48.9%에 달한다. 독과점 기준인 점유율 50%에 육박하거나 넘어선 셈이다.



다만 공정위가 지난해 4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결합을 승인한 것처럼, 아시아나항공을 회생 불가능한 기업으로 판단한다면 기업 결합 심사를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은행은 독과점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적 항공사가 주력하는 노선은 싱가포르, 뉴욕, 홍콩 등 대도시 위주라 취항하는 항공사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독과점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공정위와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합 심사와 산업은행의 통합 계획안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안에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상세 실사를 하고 있으며, 3월 17일까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통합안을 내놓는다. 통합 계획안에는 산업은행이 우려하는 동반 부실 가능성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두 항공사의 결합 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한항공은 오는 3월 중순쯤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4,0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에 인수 중도금으로 납부한다. 오는 6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8,000억원을 추가 납입한다. 주식 취득 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가진 최대 주주가 돼 메가급 항공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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