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환경부에서 요청하는 모든 것들을 협조할 계획입니다.”
지난 1일자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한 토마스 클라인(사진) 사장은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벤츠 코리아가 차량 배출가스를 조작한 디젤 이슈 사건을 놓고 입장문을 밝힌 셈이다. 벤츠는 지난해 ‘디젤게이트’로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7만6,879대를 판매하며 5년 연속 수입차 1위를 기록했다.
이날 클라인 사장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전기차 브랜드 메르세데스-EQ를 중심으로 순수전기차 2종 등 총 9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친환경차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올해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정부가 9,000만원 이상 고가의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규정과 관련해 “한국만큼 규제 당국이 자동차 전기화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경우는 없다”면서도 “여러가지 제품들을 최상의 제안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벤츠는 전동화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기차 관련 인프라 확대를 위해 EQ 전용 충전시설과 전기차 전문 기술 인력과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상주하는 EQ 전용 서비스센터를 전국 서비스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섭 부사장은 “현재 벤츠는 59개 전시장, 71개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레노베이션을 진행함과 동시에 신규 설비도 늘릴 계획”이라며 “전기차의 전문화된 설명, 정비 기능 등을 갖추기 위해 인력들도 꾸준히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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