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 물량을 보여주는 수출물량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부진에도 연간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3%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저유가와 수요 부진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6.0%) 수출 물량이 줄었지만 전자 및 광학기기(21.3%), 화학제품(13.9%)이 큰 폭 늘어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는 9.6% 상승해 2개월 연속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35.5% 크게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의약품 수출 호조 등으로 전자 및 광학기기(27.1%), 화학제품(18%) 등이 늘었다.
지난해 12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0%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28.1%), 광산품(-3.3%) 감소에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9.1%), 기계 및 장비(35.5%)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9.7%), 기계 및 장비(39.0%)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1.1% 오른 반면 수출금액지수는 5.7%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전년 대비 3.2% 상승하고 수입금액지수는 7.2% 떨어졌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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