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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도 없이 바로 소상공인 챙긴 권칠승 "직접 도움될 방법 찾을 것"

4일 인사청문회 경과 보고서 채택 5일부터 공식 일정 시작

버팀목 자금 지급 현황 점검…소상공인들 만나 애로 청취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를 찾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상공인 버팀목 집행현황을 브리핑 받은 뒤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칠승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별도의 취임식 갖지 않고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버팀목자금’ 집행 상황 점검을 시작으로 5일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장관으로 지명 당시 첫 업무 보고를 소상공인 관련 이슈를 챙겼을만큼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었다.

권 장관은 우선 마포구에 위치한 소상공인 창업 지원 플랫폼인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해 버팀목 자금 집행 현황을 점검했다. 버팀목 자금이 90% 이상 신속하게 집행됐다는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의 설명을 듣고 권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적·물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버팀목자금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원금이 차질없이 지급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사각지대가 있고, 이의 신청이 오는 경우 신속하게 구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속도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 어떤 곳이 사각지대인지 노하우를 잘 정리해서 이런 집행이 발생할 경우 사각지대를 해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를 찾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증강현실을 이용한 AR미용실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장관은 또 지침에 원하지 않고 현장에서 들려오는 문제점 등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버팀목 자금 등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지급하라는 지침 자체를 따르기 보다는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어느 정도 현실적인 반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두터움으로 해야할 것 같다는 현실감 있는 대안을 제시해달라"며 “희망자금을 비롯해 버팀목 자금까지 지급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생을 했지만 소진공이 더욱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장관은 이어 소상공인들이 스마트상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드림스토어’와 혁신 창업을 준비하는 공간인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온라인체험학습장’ 등 지원 현장도 살펴봤다. 특히 ‘스마트드림스토어’에서는 디지털 소상공인에게 유망한 스마트 장비인 무인판매기, 스마트오더 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을 찾아 식당 주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드림스퀘어 인근 상가에 소재한 식당 2곳을 방문했다. 14년 정도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식당 주인 부부는 권 장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삶이 너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재택근무도 많아 점심 장사도 안 되고, 저녁에도 손님이 거의 없다”라며 “이제는 보증금을 까먹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소연을 했다. 이에 권 장관은 “도시락도 시켜 먹고 하니 정말 장사가 안 될 것 같다”며 “정부에서 마련한 지원이 넉넉하지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들른 식당에서도 하소연이 이어졌다. 식당 주인은 “5인 이상 이것을 빨리 풀어 줘야지, 저녁에는 장사를 할 수 있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이에 권 장관은 “조금씩 조금씩 풀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렇게 할 것”이라며 “정부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겠다. 아무리 해준다고 해도 부족한 게 많겠지만 직업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권 장관은 지난 4일에 국회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채택되고,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함으로써 이날부터 문재인 정부에서 부로 승격된 중기부의 3대 장관으로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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