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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결과 무관?...외인 "배터리株 사자"

SK이노베이션 4.2%↓·LG화학 3% 강세





전기차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 소송 결과가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 주가의 희비를 가르고 있다. 승소한 LG(003550)화학은 이번 소송을 계기로 주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SK(034730)이노베이션의 경우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향후 양사 간 합의 내용이 주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15일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3.13% 오른 99만 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 중 주가는 101만 원까지 올라 100만 원 선을 재돌파했다. 이에 LG도 장 중 4%대의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 매물이 나오면서 0.45% 빠지며 거래를 끝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28만 4,000원으로 4.22% 하락 마감했다. 장 중에는 10%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SK의 주가(30만 2,000원)도 2.42% 빠졌다. 당장 LG의 승리가 호재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SK의 영업 비밀 침해를 인정하고 향후 10년간 미국 내 배터리 수입·생산을 전면 금지하도록 해 LG의 손을 들어줬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장기적으로 기술적 주도권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선례를 얻었고 지속적인 주가의 재평가가 전망된다”고 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모두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두 종목 모두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합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번 판결 이후 60일간 미국 대통령의 심의 기간이 남아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신 LG와 SK 모두 소송 장기화에 대한 부담감, 미국 내 여론 등을 고려해 합의에 이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합의금 규모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그간 합의금 규모로 3조 원 이상을, SK는 6,000억~8,000억 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협상 시 2조 원 이상의 배상금이 예상돼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추가 투자 여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했다. 자회사 상장, 일부 자산 매각 등을 감안할 때 이보다 낮을 경우 SK 주가에 끼치는 영양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조정을 매수로 대응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사업의 영속성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면서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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