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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한화솔루션 1.4兆 유증 '청신호'…성장 기대로 우리사주 물량 완판

우리사주 할당 20%…사전청약률 106%

1차 발행가액, 현 주가 대비 18% 낮아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사업 부각에

24~25일 구주 청약 성공 가능성 쑥





1조 4,000억 원이 넘는 한화솔루션(009830)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대주주인 한화(000880)가 역대 최대 규모인 4,0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한 데 이어 전체 물량의 20%에 달하는 우리사주까지 완판되면서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사전 청약을 받은 결과 청약률이 106%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사주는 일반 신주와 달리 1년간의 보호예수(록업) 기간이 있음에도 회사의 성장성을 눈여겨본 조합원들이 초과 청약을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태양광 및 그린 수소 분야 투자를 위해 총 1조 4,104억 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현재 유통 주식(1억 6,058만 8,674주)의 19.5%에 달하는 3,141만 4,000주가 신주 발행된다. 1차 발행가액은 4만 4,900원으로 오는 19일 최근의 주가 흐름을 반영해 최종 가격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5만 2,9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수소 사업 투자를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먼저 태양광 차세대 제품 개발과 발전 기반 에너지 사업, 수소 생산·저장·유통 등에 약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사업인 수소 부문의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낸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에도 고압탱크 업체인 시마론(Cimarron) 지분 100%를 약 1억 달러(약 1,100억 원)에 인수해 수소 운송과 저장에 쓰이는 초대형 탱크 기술을 확보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마련한 실탄으로 올해도 국내외 수소 기업 지분 투자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나머지 4,000억 원으로는 해외 법인을 설립해 미국과 유럽 지역의 태양광 발전소를 인수할 예정이다. 자산을 취득한 뒤 한화솔루션의 고도화된 기술을 통해 개발해 1~3년 내 재매각하면서 수익이 창출되는 구조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유럽 등 친환경 에너지 수익성이 좋은 시장에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우량 자산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초기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만 향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이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사주가 흥행하면서 24일 예정된 구주주 청약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한화솔루션 주가는 5만 2,900원으로 신주 발행 예정 가격(4만 4,900원)을 약 18% 웃돌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무 개선이 아니라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모집하는 만큼 미래 성장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그린뉴딜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서 관심이 많은 회사”라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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