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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리스크 식별·관리 역할... 금융사가 선제적으로 수행해야"

최동수 우리금융 경영지원부문 부사장

기업 투자·여신 지원할 때도

ESG요소 반영 신용평가 필요

최동수 우리금융 경영지원부문 부사장




금융사는 투자의 방향과 자금의 흐름을 결정할 수 있는 곳이다. 상품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거나 환경오염 피해가 적은 방식으로 에너지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여타 산업과 금융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초점이 다른 지점이다.

우리금융의 ESG 전략을 총괄하는 최동수(사진)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은 “금융업의 본질은 경제주체들에 대한 효율적인 자본 배분과 자금 지원을 통한 국가 경제 발전 이바지에 있다”며 “이에 비춰보면 금융사는 내부적으로 ESG 경영을 수행하는 것뿐 아니라 기업들로 하여금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투자와 여신을 지원할 때 ESG 요소를 기업 신용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금융사가 기업의 재무제표나 신용 등급, 담보 가치 등을 평가해 여신과 투자를 결정했다면 앞으로는 아무리 기업의 재무구조가 튼튼해도 ESG 요소가 갖춰지지 않으면 대출이나 투자를 받기 어려워지는 금융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지키는 것도 금융사가 ESG 경영을 통해 해야 할 역할이다. 가령 기상이변에 따른 물적 피해가 보험·대출·투자 등 금융사의 거래 관계를 통해 사회 각 부문으로 파급되거나, 저탄소 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 산업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금융 안정을 뒤흔드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최 부사장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입게 되는 피해를 방지하려면 금융사가 기후변화 리스크를 식별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선제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이달 중 ‘그룹 ESG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전사적인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그룹 ESG 거버넌스 확립 △그룹 ESG 비전과 중장기 전략 △탄소 제로 이행 계획 △녹색금융 추진 방향 △ESG 정보공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부사장은 “국내 금융사들은 ESG 경영 초기 단계로 아직 글로벌 표준에 비해 미흡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목표를 기반으로 ESG 전략을 수립하고 ESG 성과 관리와 보상 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신속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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