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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낮은 中企에 대출 길 터준 '페이덱스'

재무제표 대신 결제정보 등 평가

최근 8개월간 보증 규모 392억

돈맥경화 시달린 기업에 '단비'





# 제조 업체 A 기업은 지난해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비 마련이 시급했지만 보증 심사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였다. 발을 동동 구르던 A 기업은 담당 신용보증기금 직원으로부터 상거래신용지수(페이덱스)를 통한 보증 신청을 권유받았다. 기존 신용 등급은 낮았지만 결제 건과 고용도 등을 평가하는 페이덱스를 통한 상거래 신용 능력이 양호한 기업으로 평가돼서다. 대출 길이 막힐 뻔했던 A사는 페이덱스를 통해 1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신용도가 낮아 보증이 어려웠던 중소기업이 상거래 정보를 통해 대출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재무제표 대신 실결제 정보와 고용 정보 등 동태적 정보를 활용하는 대안 평가 모형을 통해 돈줄이 마른 중기들의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가 지난해 6월 선보인 페이덱스로 보증을 받은 기업 수는 지난 8개월간 188개다. 보증 규모는 392억 원에 달한다. 기업 한 곳당 2억 원의 보증 지원을 받은 셈이다.



페이덱스 연계보증 개념도. /자료=신용보증기금


페이덱스는 신용 등급이 낮아 보증을 받기 어려웠던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도 대신 이들 기업의 상거래 결제 능력과 경영 활동성 등을 평가하는 지수를 말한다. 기존 재무제표 위주의 신용 평가 방식을 탈피해 상거래 결제 정보, 고용 정보, 전력 정보 등 동태적 정보를 통해 중기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신용도가 낮더라도 상거래 신용 지수가 우수하면 보증이 가능해졌다.

신보는 더 많은 중기들이 페이덱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은행과 신용평가사와의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보는 주요 은행들과 페이덱스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금리를 우대하는 등 협약 내용을 협의 중이다. 신용평가사와는 페이덱스와 신평사가 보유한 통신·카드·수출 정보를 결합한 또 다른 파생 지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신보의 한 관계자는 “지난 8개월간 기존 평가 방식에 따른 신용 등급은 낮지만 결제 능력과 상거래 신용도가 양호한 기업들이 대안 평가 모형을 통해 지원을 받아왔다”며 “은행과 신평사를 통해 외부 페이덱스 상품이 나오게 되면 중기들의 금융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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