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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K 美공장 인수 참여" VS SK "거부권 무산땐 공장 폐쇄"

■바이든 거부권 놓고 신경전

LG, 지역 내 일자리 우려 불식 의도

SK "조지아에 2025년까지 50억弗 투자"

19일 배터리 특허권 침해에 대한 예비결정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양 사의 배터리 분쟁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양 사의 본사 전경.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에 내린 미국 내 배터리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이 다가오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급기야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짓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이 ITC 판결로 문을 닫아 제삼자가 인수에 나설 경우 파트너사로 참여할 수 있다는 뜻까지 내비쳤다. 일자리 위축을 우려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10일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LG는 조지아주 주민과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ITC 판결로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이 문을 닫고 이를 외부 투자자가 인수에 나선다면 LG가 파트너사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TC 판결로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이 문을 닫으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지역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이런 이유로 ITC의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ITC가 내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10년 수입 금지 조치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 시한은 다음 달 11일까지다.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오는 2025년까지 조지아 공장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6,000명을 고용하겠다며 백악관과 조지아주 지역 정치권을 설득하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지아주 공장이 존속할 수 없게 만들 ITC 결정을 대통령이 번복하지 않으면 공장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SK의 설명”이라며 “SK의 공장이 ‘미국 자동차 산업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역 노동자에게 고소득의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게 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에 정확히 부합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19일(현지 시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에 제기한 배터리 특허권 침해 사건에 대한 예비 결정이 나온다. 영업 비밀 침해 분쟁 과정에서 파생된 별개 소송으로 특허 침해 소송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이기면 SK이노베이션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SK이노베이션이 승소하면 반격의 기회를 쥐는 셈이 된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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