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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자 매출의존도 20%까지 낮추겠다”

경 사장, 17일 정기주총서 고객사 다각화 강조

미래 성장성 뛰어난 기판 사업부에 힘 싣고

기존 캐시카우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 계획도

주총 의결 앞서 달라진 조직문화 설명에 눈길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사장이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계현 삼성전기(009150)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 계열사이자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2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제품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고객사를 추가로 발굴해 궁극적으로 삼성전자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줄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17일 오전 9시 삼성전기는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 선임 등 총 4건에 대해 의결했다. 경 사장은 의안 상정에 앞서 지난해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직접 결정한 중장기 목표인 미션과 장기적 목표인 비전을 주주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진행된 발표에서는 전년도 실적을 간단히 설명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따.

경 사장은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거셌던 지난 해 실적을 두고 “목표치에는 미달해 결코 잘 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운을 뗐다. 대신 그는 실적상 눈에 띄는 긍정적 효과로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2019년 44%에서 2020년 34%로 감소한 점을 꼽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관련 매출은 2019년 7조7,000억원에서 2020년 8조2,00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경 사장은 이에 대해 “다른 고객사를 발굴해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를) 20% 미만으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또한 경 사장은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기판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 점도 주주들에게 강조해 설명했다. 기판 사업부가 지난 한해 올린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의 12%로, 2019년의 2%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경 사장은 “기판 사업은 고부가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생산성 혁신을 통한 역량 증대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또한 컴포넌트와 모듈, 기판 등 3개 사업 부문의 수익구조를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다. 올해 삼성전기가 목표하는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시장 수준보다 높게 잡혔다. 삼성전기 제품이 공급되는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의 시장은 일부 차이는 있지만 11~16%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사장이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울러 경 사장은 이날 주주들 앞에서 적극적인 IR 활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배당은 지난해 기준 주당 1,100원이었지만 올해 1,400원대로 높여나갈 계획도 밝혔다. 다만 중간배당은 “성장을 위한 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 사장은 자사주 소각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를 승인하는 제1호 의안을 포함해 총 4건의 의안이 모두 통과됐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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