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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반값 '등하교 알림'서비스…수도권 초교 70%서 쓰죠"

[코로나를 기회로 만든 中企](2)제이티통신

중진공 지원받아 RFID 단말기 개발

4만원만 내면 6년간 이용 가능

전국 6,000곳 90만명에 서비스





"시장을 선점한 대기업 사이에서 신생 기업이 살아남는다는 건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말을 들었죠. 하지만 학부모 반응에 귀 기울이며 기술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관리한 결과 업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어린이의 등·하교를 관리하는 '안심알리미'는 현재 초등학교 1,200여 곳을 비롯해 전국 약 6,000개 시설에서 9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다. 아이들이 시설에 들어서면 단말기와 리더기가 반응해 학부모에게 안내 문자를 전송해준다. 10년 전만 해도 대기업 통신사들이 독점한 시장이었지만 토종 벤처기업 제이티통신은 수도권 70% 초등학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23일 서울경제와 만난 이민선(사진) 제이티통신 부대표는 "안심알리미를 쓰다가 전학 가는 학부모들이 다른 지역에도 꼭 서비스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에 점차 전국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며 “첫 해 10개교를 시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신규로 400개 이상 초등학교에 안심알리미가 도입됐다”고 말했다.

제이티통신은 대기업 통신사에서 등·하교 알림 서비스를 담당하던 이정태 대표를 중심으로 2013년 창업됐다. 저전력 무선 센서망 기술인 지그비(ZigBee) 방식에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접촉 자동개체인식(RFID)을 채택한 게 차별화 전략의 시작이 됐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고성장촉진자금을 지원받아 직접 RFID 리더기를 개발해 최적의 센서 감도로 인식 오류를 극히 낮췄다. 또한 어린이가 가지고 다니는 단말기에는 업계 최초로 본인 확인을 위한 유효성검사코드(CVC)을 적용해 개인정보 도용 방지를 강화했다. 마케팅과 신규사업 개발을 위해 제이티통신에 합류한 이 부대표는 "캐릭터가 그려진 단말기를 등교하는 아이 가방에 걸어 두면 학교 입구에 설치된 RFID 단말기가 인식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를 전달한다"며 "하이패스 방식으로 배터리 충전할 필요 없이 교사, 학부모 모두가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아이알리미 서비스의 강점 중 하나는 가격 경쟁력이다. 월 이용료 5,500원 이상이었던 대기업 통신사의 서비스보다 비용은 반값으로 낮췄다. 4만 4,000원만 지불하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월 결재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졸업 요금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등교가 급격히 줄었지만 제이티통신은 물론 학부모에게도 졸업요금제가 경제적으로 유용했다.

제이티통신은 다음 목표는 안심알리미 앱을 교육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미 이용학생 40만 명, 학부모 5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만큼 기존 등·하교 알림 서비스를 알림장 앱과 통합을 추진한다. 알림장, 설문조사, 식단표 등 정보까지 하나의 앱 플랫폼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이 부대표는 "교육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등하교 알림 서비스는 무상 혹은 부담 없는 가격에 모든 학생이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며 "초등학교는 물론 어린이집, 유치원까지 비대면으로 자녀의 안전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나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개발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최적의 앱 서비스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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