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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5G' 야구장에서 먼저 즐긴다

NFL처럼 실감나는 경기관람 위해

이통사, 경기장에 우선 도입 검토

국내엔 28Ghz 지원 단말기 없어

현장선 당분간 반쪽 체험 가능성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야구장과 농구장 등에서 28GHz 대역의 ‘진짜 5G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간거래(B2B)로 활용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28GHz 5G 주파수가 야구장과 농구장 등 스포츠 경기장에 우선 도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내셔널풋볼리그(NFL) 경기장에 28GHz 5G 서비스를 도입했던 것처럼 실감나는 경기 관람을 위해 국내 이동통신사도 스포츠 경기장에 28GHz 대역 기지국 장비를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단말기가 없어 관객들은 중계기 역할을 하는 라우터 장비를 통해 와이파이 방식으로 5G를 간접 체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설명




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각 사 혹은 모 그룹이 보유한 스포츠단의 홈 구장에 28GHz 대역 기지국 장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장 운영에 28GHz 5G 대역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8GHz 5G는 현재 상용화 중인 3.5GHz 대비 대역폭이 8배 높아 이론적으로 8배 많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KT(030200)는 최근 열린 28GHz 5G 이동통신 구축 활성화 전담반(TF) 회의에서 이같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KT는 현재 KT 위즈(야구·수원), KT 소닉붐(농구·부산) 등의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야구장인 수원 KT 위즈파크와 부산에 있는 KT 소닉붐의 홈 구장인 사직 실내체육관에 관련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수원 야구장 등을 대상으로 28GHz 테스트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설치 일정은 추후에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KT가 28GHz 장비를 경기장에 구축할 경우 다른 이통사들도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은 경기장에 28GHz 5G 이동통신 구축을 검토 하고 있고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통사와 정부가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다른 이통사들도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이 경기장에 28GHz 대역대 구축을 우선 검토하는 이유는 비대면 상황 속에서 안방에서 생생한 경기를 즐기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은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생생한 중계를 위해 현재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에 있는 버커니어스 홈구장인 레이먼드제임스스타디움에 28GHz를 활용한 5G망을 구축했다. 또 올 연말까지 총 28개 NFL 경기장에 5G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할당된 28GHz 기지국 건설량을 채워야 하는 다급함도 작용했다. 각 통신사들은 28GHz 대역대 주파수를 구매하면서 각각 1만5,000개의 기지국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올해는 이 중 10%인 1,500개의 기지국을 세우기로 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도달 거리가 짧고 회절률이 낮은 28GHz 대역으로 전국망을 구축하기는 한계가 있다 보니 현재는 스마트 팩토리 등 B2B용 망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B2B 만으로 기지국 수를 채우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스포츠 경기장의 경우 한 곳에 50개 미만의 기지국 장비가 들어가는 수준이지만 이통사 입장에서는 할당 수량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경우 B2B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도 있다.

다만 현장 관람객들은 스포츠 경기장에 28GHz 5G 망이 구축되도 반쪽짜리 5G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는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안테나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장에는 기지국과 함께 이 주파수를 받아 와이파이 형태로 서비스 할 수 있는 중계기 역할을 하는 라우터도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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