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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내적 강인함과 전진할 수 있는 힘 되찾게 해준 영화"

5일 개봉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주연

트라우마 시달리는 산불 소방대원 역할

진짜 화염 속에서 액션·감정 동시 연기

"한국은 굉장히 가깝게 느껴지는 나라"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안젤리나 졸리/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살면서 무너져서 힘들어하는 시기를 누구나 겪는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영화 촬영 당시 강인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의 여정을 통해 내적 강인함과 전진할 수 있는 힘을 다시 채울 수 있었습니다.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 많은 캐릭터였어요”

안젤리나 졸리가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오는 5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을 통해서다. 이번에도 역시 연약한 캐릭터가 아니다. 거대한 숲을 단숨에 집어 삼키는 화마에 맞서 싸우는 소방대원 한나를 연기했다. 한나는 액션 연기가 많이 필요할 정도로 강한 캐릭터이긴 하나 마음까지 단단하지는 않다. 임무 수행 중 겪은 일로 PTSD에 계속 시달린다. 하지만 누군가를 구해내야 한다는 의무감을 잊지 않고, 목숨을 건 희생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다시 찾는 복합적 캐릭터다. 다시 말해 액션은 기본이고, 깊은 감정 연기도 요구 된다. 연기가 꽤 어려웠지만 만족감이 더 컸다는 졸리는 영화 홍보를 위해 개봉 하루 전인 4일 한국 취재진과 화상 간담회를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치유의 힘을 가진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컷./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영화는 작가 마이클 코리타의 동명 스릴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은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맡았다. 쉐리던 감독은 코리타와 함께 각본 작업도 직접 했다. 먼저 졸리는 “쉐리던 감독이 진정성 있게 연기할 수 있도록 연기 환경 조성을 해줬다”며 “CG가 좋은 효과를 낼 수 도 있지만 배우 입장에선 실제 불을 보고 현장을 느낄 수 있을 때 조금 더 진정성 있게 연기할 수 있다. 관객에게도 그런 점이 더 잘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은 산불 구현을 위해 사막에 121만4,056㎡ 규모의 대형 숲과 폭포, 웅덩이, 소방감시탑 등을 세웠다. 진짜 나무를 심고, 프로판 가스 배관을 연결해 연기를 내뿜게 하고, 금속 그루터기를 활용해 불길이 더 높게 치솟게 했다. 안젤리나 졸리가 ‘진정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진짜 화염 속 연기와 CG를 염두에 둔 연기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컷./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물론 화염 속 거친 액션에 감정 연기까지 소화하는 일이 쉽지 만은 않았다고 전했다. 졸리는 “몸을 쓰면서 동시에 감정 연기를 해야 하는 장면이 많았다”며 “그런 상황에서 한나가 도와야 하는 소년, 코너를 연기한 핀 리틀은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칭찬했다.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호감을 드러냈다. 졸리는 “굉장히 가깝게 생각하고, 향후 한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들 매덕스는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계속 공부하고 있고, 저에게 알려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마블 영화 ‘더 이터널스’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마동석에 대해 “굉장히 좋은 동료이자 친구”라며 “재능이 뛰어나고 친절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졸리는 “코로나 19 탓에 모두 굉장히 어려운 한 해를 보냈고, 아직도 그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 영화는 재미도 있지만 스릴러로서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계속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영화라는 점에서 현재 세계 모두와 연결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극장 관람을 조심스레 권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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