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어린이의 마음도 어른의 마음도 부단히 살피겠다”며 어린이날 축하 메세지를 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린이날을 맞아 휘황찬란한 정책 약속보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함부로 넘겨짚지 않겠다는 다짐부터 드리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TV를 보다가 한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5살 남자아이에 대한 오은영 박사의 해법에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른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 박사가 아이를 관찰하더니 발음이 다소 부정확해 의사 표현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을 발견하고 발음 교정을 돕고 자기 표현을 북돋더라"며 “(오은영 박사의)조언대로 하니 아이는 한결 편하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공격적인 모습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잠시 엄격한 교육을 상상했던 스스로가 머쓱하더라. 두 아들의 아빠로 살아오며 제 교육은 어땠었나 돌아보는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여러분의 마음이 동그라미인지 네모인지 세모인지 더 면밀하게 끈기 있게 살펴보겠다. 코로나19로 학교에 잘 가지 못하고 유튜브로 세상을 접하는 여러분의 일상과 정서는 어떨지 상상도 해보고 직접 듣기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정치도 이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며 “선거 결과와 여론조사 상으로 드러나는 민심의 이면과 배후를 성실하게 살피는 것이 좋은 정치의 출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나타나는 주권자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 속내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이 대리인의 기본자세일 것"이라며 민심을 부단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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