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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파크 어떻게..." 고심하는 오세훈

불광역 근처 서울硏·시립대 등 유치

박원순 전 시장의 역점사업이지만

吳시장은 '경제문화타운' 조성 공약

제동이냐 계속 추진이냐 방향 관심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서울혁신파크’를 원안대로 진행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혁신파크는 박 전 시장 재임 시기인 2015년 서울시가 은평구 녹번동의 옛 질병관리본부 부지를 매입해 ‘사회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앞서 선거운동 기간에 2단계 사업을 진행하는 대신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서북권 발전을 위한 경제문화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향후 정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총 면적 10만 9,000여㎡의 서울혁신파크 부지 일부에 서초구에서 이전하는 서울연구원을 비롯해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은평혁신캠퍼스), 글로벌 사회혁신 오픈캠퍼스로 구성된 ‘글로벌 사회혁신 클러스터’를 오는 2026년까지 조성하는 서울혁신파크 2단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시는 오 시장 취임 전인 지난 3월 초 서울혁신파크 2단계 사업을 위해 부지의 용도 지역·건축 계획 등을 정하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과 교통영향평가 용역을 각각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고 시의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오 시장 취임 후 시 안팎에서는 서울혁신파크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달 27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장인홍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오 시장의 공약인 경제문화타운 조성 사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될지는 모르지만 현재 서울혁신파크 및 2단계 사업과는 전혀 다른 사업이기 때문에 현실화되면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 시장이 서울혁신파크의 기존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지난 1월 이퓨앤파트너스·미래도시환경연구원 컨소시엄과 오는 2023년 12월까지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시의 한 핵심 관계자는 “서울혁신파크 문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는 백지 같은 상황”이라며 “기존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위탁 운영 사업자의 계약 기간도 많이 남아 있어서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면적 자체도 넓은 데다 서울지하철 3호선 불광역, 개통 예정인 GTX A 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과 인접해 서북권의 주요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의 이전 재임 시기인 2010년 2월 시는 지상 40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과 상업·문화·주거 시설 등으로 구성된 ‘웰빙경제문화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선거 공약인 경제문화타운도 사업이 구체화된다면 엇비슷한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서는 대형 쇼핑몰인 은평롯데몰, 스타필드 고양이 근처에 있어 상업 시설보다는 2단계 사업의 서울시립대 캠퍼스 유치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녹번동과 응암동을 지역구로 둔 성흠제 서울시의원은 “지난달 말 오 시장을 만났는데 상업 시설은 성공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지역 발전과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 서울시립대 캠퍼스를 유치하는 기존 사업계획을 유지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역촌동을 개발하고 서울혁신파크의 시립대 캠퍼스 유치, 1980년대 복개 공사를 시행한 녹번천 복원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성 의원은 이에 대해 오 시장이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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