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범죄 예방 시스템 출시를 앞둔 영국 스탈링 은행이 시스템 테스트를 마치는대로 오는 23일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예금 규제 조치는 풀기로 했다. 2014년 출범한 스탈링은 저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은행이다.
2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탈링 대변인은 고객들에게 불편을 준 것에 대해 사과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9일 스탈링은 "금융범죄가 의심된다"며 암호화폐 거래소로의 자금 이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뒤, 관련 점검이 끝나면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거래소에서 스탈링 계좌로의 인출은 영향을 차단되지 않았다.
스탈링의 이 같은 조치의 배경으로는 암호화폐가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중앙 통제에서 자유로운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를 통해 법죄 수익을 은닉하면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영국 대형 은행인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도 "올해 1분기 암호화폐와 관련해 역대 가장 많은 사기 신고를 접수했다"며 고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모바일 앱 로그인 시 "대규모 이익을 약속하고 도움을 주겠다"며 접근하는 거래자들에 대한 경고를 남겼다. 또 금융 당국에 등록된 거래소와만 거래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지난 달 암호화폐 거래소 이체가 차단된 것 같다며 사용자 신고를 받았던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는 이체를 차단한 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바클레이스 대변인은 "돈세탁을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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