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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美 연준 긴축에 경기 일시 후퇴할 수 있어”

최근 경기 회복에도 백신·긴축·인플레 등 변수 남아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2일 한 소비자가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큰폭으로 오른 농산물을 고르고 있다./이호재기자. 2021.06.02




최근 수출 호조와 내수 반등으로 경제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물론이고 국내외 금융시장 긴축발작,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실화 등 다양한 변수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정책 기조 변경으로 신흥시장 긴축발작이 발생하면 경기가 일시적으로 후퇴하는 ‘소프트패치’가 발생할 수 있다. 골프장 잔디가 제대로 자라지 않은 ‘라지패치(large patch)’만큼 심각한 위기는 아니지만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은 뒤 조만간 회복세를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 6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2021년 2분기)’을 통해 “향후 한국 경제의 방향은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백신접종 속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긴축발작’,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현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먼저 2분기에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국내 방역 상황이 크게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대면 업종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완전한 경제 회복 단계로 진입하려면 집단면역 달성이 필수인 만큼 향후 백신 접종률 추이가 올해 경기 회복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는 것이다.



더 큰 변수는 미국의 실물 경제 지표 호조로 미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통화정책 정상화의 첫 번째 단계인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시기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3년 5월에도 미국의 테이퍼링 가능성에 글로벌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세계 주요 국가의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높아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 4.2%로 지난 1월(1.4%) 대비 크게 높아졌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주된 요인이지만 실물경제 회복세 강화에 따른 시장 수요 증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에서도 물가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물가 불안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불확실성도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이 지배적이지만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경우 경기 회복이 중단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기가 회복되다가 일시적으로 후퇴하는 소프트패치 발생 가능성을 예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세계 경제 회복세에 대응해 수출 경기 확장을 위한 차별적인 시장 접근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신흥시장 긴축발작에 대비해 후행 글로벌 경제위기의 국내 전이 가능성 차단을 위한 대응 능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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