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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활용, 미술 전문가에 설문하니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미술 전문가 148명 대상 설문 조사 실시

78.4% "컬렉션 활용, 근대미술관 설립"

지자체 유치경쟁에 "선거 의식 보여주기"

고 이건희 회장이 수집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 '여인들과 항아리'. 폭 560cm이상의 대작이라 시가로는 50억~100억원 이상까지 추산되는 걸작이다.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삼성가 기증 이건희 컬렉션의 활용 방안에 대해 미술 전문가 1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8.4%가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하자’는 뜻을 밝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별도의 이건희 전시관 설립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지자체 소속된 공립미술관 학예사나 관장 등 관련 인사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 6~8일 큐레이터, 교수, 감정사, 미술평론가, 언론인 등 미술계 전문가 200인에게 설문을 발송해 총 148명이 답변(참여율 74%)했다. ‘이건희 컬렉션의 기증의 뜻을 살리며 한국 미술 발전과 대중의 향유를 위한 활용 방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하자’는 의견이 116명(78.4%)으로 가장 많았다. ‘기증자의 뜻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 관리하며 이건희 이름의 전시실을 마련한다’는 응답이 22명(14.9%), ‘장르와 시대를 모두 포함한 이건희 전시관 설립’ 의견이 17명(11.5%)으로 집계됐다. 답변 이유는 ‘한국사에서 상실된 근대사의 복원과 근대미술의 연구를 위해 ’(110명, 75.3%), ‘기증자의 뜻을 존중해서'(35명, 24%), ‘국민들의 문화 향수, 문화복지 제공을 위해’(18명, 12.3%) 순으로 많았다. 이건희 컬렉션 기증 이전부터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온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에 대해선 ‘매우 필요하다’ 113명(76.9%), ‘필요하다’ 18명(12.2%), ‘있으면 좋다’ 9명(6.1%) 등 필요성에 동의하는 응답이 다수였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별도의 이건희 전시관 설립을 두고 불붙은 지자체의 유치 경쟁에 우려를 표했다.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75명(51.4%)은 이 같은 유치 경쟁에 대해 ‘내년 지자체장 선거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보여주기식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설문을 진행한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설문 참여 148명 중 익명을 원하는 10명을 제외하고 138명의 이름과 소속을 공개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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