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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손가락 욕 했다고 보복 총질해 6세 소년 죽인 남녀 체포

엄마차 타고 유치원 가던 중 복부에 총 맞고 숨져

6세 어린이가 탄 차에 총격을 가해 죽인 혐의로 체포된 마커스 앤서니 에리즈. /AP연합뉴스.




6세 어린이가 탄 차에 총격을 가해 죽인 혐의로 체포된 윈 리. /AP연합뉴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상대 운전자가 손가락 욕을 했다는 이유로 차에 총을 쏴 6세 남자아이를 죽인 혐의를 받는 남녀 2명이 체포됐다.

8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는 지난 6일 밤 살해 용의자의 신원이 마커스 앤서니 에리즈(24)와 윈 리(23)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CHP의 집중적인 추적 끝에 오렌지카운티의 자택에서 범행 16일만인 6일 검거됐다. 오렌지카운티 지방검찰은 현재 공소 사실을 구성 중이며, 8일 오전까지 기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NN 방송은 검찰이 고의 살인 혐의로 기소해 유죄로 인정된다면, 이들이 징역 25년에서 무기징역에 준하는 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수사 당국은 사건 발생 당시 리가 운전 중이었고, 에리즈가 총을 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동거 중인 연인 사이로 알려졌다. CHP는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해서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고통이 덜어지진 않겠지만 희생자 에이든 리오스의 유족이 조금이나마 평화를 찾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리오스는 지난달 21일 오전 8시께 엄마가 모는 차를 타고 유치원에 가던 중 변을 당했다. 55번 고속도로 오렌지카운티 구간을 달리던 리오스의 엄마는 거칠게 끼어들기를 한 승용차를 향해 중지를 펴 항의의 의미를 담은 손가락 욕을 했고, 이에 난폭운전 차량의 탑승자는 분풀이로 리오스가 탄 차를 겨냥해 여러 차례 총을 쐈다. 이 총격으로 차량 뒷자석에 타고 있던 리오스는 복부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건 발생 후 오렌지카운티 당국과 유족 등은 제보자에게 50만 달러(약 5억 5,000만 원)의 포상금을 걸고 범인을 추적해왔다.

유치원에 가던 중 총을 맞고 숨진 6세 에이든 리오스를 기리는 사진과 곰인형. 사진 속 가운데 인물이 리오스. /AP연합뉴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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