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측은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론’에 대해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8월 안에 윤 전 총장의 입당 여부가 결정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전 총장도 그런 일정을 염두에 두고 국민들의 여론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국민의 여론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도 있고, 그런 요구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다만) 그냥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것은 윤 전 총장 방식이 아니다.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듣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상식·공정의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늦지 않게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국민 소환제'라고 한다"며 "스스로 정치를 하고 싶어서 나온 게 아니라 국민의 부름, 기대, 여망에 응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야권에 불어닥친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는 “586 중심 정치 세력의 위선과 무능에 대한 국민의 염증이 반영된 것”이라며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은 다르지 않다. 윤석열과 이준석을 대척점에 놓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장씨의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장씨는 윤 총장의 지지자일 뿐"이라며 “택시로 직행한다는 말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최근 윤 전 총장의 연희동 골목상권 방문에 동행하며 화제가 됐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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