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참보험인대상’ 상품 개발 및 마케팅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성식 DB손해보험 고객상품전략실장(부사장)은 상품 및 마케팅을 총괄하는 전문가로서 독창적인 상품을 기획하고 마케팅까지 지원한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우선 박 실장은 다양한 간편 고지보험을 구성해 보험 사각지대를 줄였다. 간편 고지보험이란 가입자가 보험사에 고지할 의무를 헐겁게 해주는 대신 보험료는 다소 비싼 것을 말한다. 병력이 있는 사람은 일반 보험 상품의 고지의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해 고안된 상품이다. 하지만 대다수 회사가 1~2가지 유형의 상품을 사망, 3대 질병, 입원, 수술 등 유사한 보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고객은 선택권이 별로 없고 자연스럽게 여러 위험으로부터 보장도 받을 수 없었다.
박 실장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총 7가지 유형의 간편 고지 질문서를 발굴했다. 보장 범위도 간병(노인장기요양법 상 장기요양등급 판정자)과 치매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업계에서 유일하게 최초 가입 시 갱신보험료를 확정하는 확정갱신형을 운영해 고령층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갱신보험료 인상에 대한 분쟁도 줄였다.
대표적인 상품이 ‘참 좋은 가족사랑 건강보험’이다. 일반고객은 물론 우량고객, 고령·유병 고객까지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증권 하나로 가족 전체가 가입할 수 있게 개발했다. 고객이 목표 도보 수를 달성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또 ‘1Q초간편 건강보험 및 2Q초간편 건강보험’도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판매 중인 질문서를 축소시켰다. 1개 또는 2개의 질문에 해당되지 않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초간편상품이다. 기존 간편 보험보다 더 심한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발해 대부분의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아울러 ‘착한 간편보험 및 참착한 간편보험’은 1Q초간편건강보험 등과 반대로 경증의 유병자에게 일반 간편보험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이 밖에 ‘착하고 간편한 간병치매보험’도 고안했다. 상품은 보험업계 최초로 고령자 및 유병자도 5년내 치매유발 질병력만 고지하고 간편하게 가입 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보험 업계 최초로 고령자 및 유병자 대상의 간병보험을 개발한 독창성 및 창의성을 인정 받아 손해보험협회 및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 3개월을 부여 받았다.
모범적인 보험영업활동도 보였다. 고객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고령자 및 유병자의 보험료와 일반 고객 보험료, 무해지환급형과 일반형상품의 보험료 및 환급률 비교 안내를 의무화했다. 고령자 및 유병자는 보험료가 지나치게 비싼 것이 아닌지 비교해볼 수 있다. 또 ‘처음약속 100세까지 종합보험’에 확정 갱신형을 도입해 보험 계약 체결시 매 갱신 시 실제 늘어나는 보험료를 안내해 고객 불확실성을 줄이고 분쟁 가능성도 감소시켰다.
이에 따라 높은 실적도 올렸다. 5월 현재 보유계약은 86만 건이며 올해 1~5월 중 간편 보험 월평균 신계약 건수는 3만 2,140건, 27억 3,000만원 규모다. 기존에 가입할 수 없었던 신규 고객을 발굴해 다른 상품 매출 감소 없이 신계약 순증을 기록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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