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부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까지 온·오프라인을 총망라한 유통업계가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나섰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중소기업 우수 상품을 최대 70% 깎아주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도 할인율을 큰 폭으로 높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정부 주도의 대규모 할인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보복소비 기조가 완연한 만큼 유통가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백화점, 여름 신상품도 '반값' 할인=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004170) 등 주요 백화점 3사는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기간 여름 신상품과 이월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알레르망, 닥스, 레노마 등 15개 침구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75% 저렴하게 판다. 현대백화점(069960)은 행사 기간 통합멤버십인 H포인트의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총 30억 원 규모로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골프 의류를 최대 70%, 수영복은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또 백화점 3사는 이달 25일부터 약 일주일 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패션상품 할인 행사인 '코리아패션마켓 시즌3'에도 참여한다.
◇대형마트·편의점은 먹거리 '1+1'=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상품 위주로 할인에 나선다. 이마트(139480)는 24일부터 일주일간 수박, 참외, 복숭아 등 제철과일을 최대 3,000원 할인 판매하고, 롯데마트는 오는 24~30일 한우, 해산물, 과일 등 신선식품을 할인한다. GS더프레시는 농수축산물을 할인 판매하고 세제, 휴지 등 70여종의 가사용품을 대상으로 1+1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 GS25는 식품류와 위생용품 등 여름철 소비가 많은 2,500여 개 상품을 위주로 1+1, 2+1 판매나 할인 행사를 한다. 이마트24는 동행세일 시작일인 24일 0시부터 이마트24 모바일상품권 1만 원권 2만4,000장을 장당 7,9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온라인몰은 중소기업 제품 70% 할인=쿠팡, G마켓, 위메프 등 주요 온라인 업체들은 기간별로 콘셉트를 잡아 할인전을 열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우수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은 국내 중소기업의 1,300여 개 상품을 최대 20% 할인하는 기획전을 열며, SSG닷컴은 오는 27일까지 매일 선착순 1만 명에게 SSG페이를 통해 22% 할인 쿠폰을 준다.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은 전국 각지 먹을거리를 배달하는 '전국별미' 서비스를 활용해 지역 특산물 판매전을 진행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신 접종 확대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해 부진했던 패션, 뷰티를 비롯한 전반에서 소비가 늘고 있다"며 "동행세일이 보복소비에 불을 붙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통업체들도 할인율을 높이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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