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2학기 전면등교가 확정된 가운데 대학 대면수업·활동도 확대된다. 소규모 강의나 실험·실기 수업, 전문대 수업부터 우선 대면으로 전환한 뒤 9월 말 전국민 70% 1차 백신접종이 완료되면 일반 대학의 대면수업과 학내외 활동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실험·실습·실기 수업부터 우선 대면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방역이 용이한 소규모 강의도 대면으로 운영한다. 소규모 수업의 기준은 각 대학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것으로 교육부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수업연한이 짧고 실험·실습·실기 비중이 높은 전문대는 교과목 특성을 고려해 엄격한 방역하에 대면수업을 적극 실시한다. 교육당국은 이후 9월 말 전국민 70% 1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대면 수업을 이론 수업, 대규모 강의, 4년제 일반 대학으로도 점차 확대할 수 있다고 각 대학에 안내했다.
수업 외 대면 활동의 경우 9월 말 까지는 소규모 위주로 운영하라고 대학에 권고했다. 이 기간에 대규모 대면 행사나 축제는 금지된다. 대신 1차 백신 접종이 마무리 된 9월 말 이후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학생자치활동 인원 제한을 해제하고 축제 등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번 방안은 교육부가 대학에 권고 형식으로 안내하는 가이드라인이어서 강제성은 없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가이드라인과 배치되는 내용으로 대학들이 수업 계획을 수립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개편된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동해 강의실 방역 관리 지침도 세분화했다. 거리두기 1~2단계에서 좌석이 있는 강의실에서는 한 칸을, 3∼4단계에서는 두 칸을 띄워 앉아야 한다. 좌석이 없는 강의실에서는 1단계에서는 시설 면적 4㎡당 1명, 2∼4단계에서는 6㎡당 1명을 유지해야 한다.
음악 계열 수업의 경우 침방울이 많이 튈 수 있는 노래 부르기·관악기 연주 등과 같은 활동은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칸막이 안에서 해야 한다. 교육부는 다음 달 중 거리두기에 따른 강의실 방역 지침을 반영한 '대학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개정해 안내할 예정이다.
개강에 맞춰 1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기 전인 9월 한 달을 ‘대학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교육부-지자체-대학협의체-대학이 함께 집중 방역관리도 추진한다. 18~49세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는 8월 이후 학내 구성원들의 백신 접종도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유학생 관리 방안도 강화한다. 외국인 유학생이 입국 전·입국 직후·격리 해제 전 세 차례에 걸쳐 PCR 검사를 받도록 한다. 2학기 유학생 전형 절차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초 유학생 입국 수요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지자체와 공유해 방역 역량 내의 인원만 입국하도록 유도한다.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방역강화국가의 유학생에게는 신규 비자 발급이 중단된다. 비자를 이미 발급받았다면 기숙사 등 가급적 학교 확보 시설에서 자가격리할 것이 권고되며 자가격리 기간에는 타 국가 유학생과 동선을 분리하고 1일 2회 이상 모니터링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길어지는 코로나로 학생들과 대학 모두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2학기 대면수업 확대가 대학의 일상을 회복하고 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분기 백신접종 결과를 보며 단계적으로 확대해 방역과 교육 모두를 조화시킬 수 있도록 질병청, 대학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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