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찰 "한강 대학생 사건 수사 종결"

변사심의위 결과 따라 최종 결정

'동석 친구 고소' 수사는 계속 진행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고 손정민 씨 추모 공간. /연합뉴스




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 변사 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손 씨가 실종 닷새 만인 지난 4월 30일 시신으로 발견된 지 두 달 만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9일 손 씨 사건에 대한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열고 그동안의 수사 사항과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보강 수사 필요성과 사건 종결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종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위원회는 통상 형사과장이 맡던 위원장을 서초경찰서장으로 격상하고, 외부 위원도 기존 1~2명에서 4명으로 늘리는 등 총 8명의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했다. 외부 위원으로는 외부 전문 기관의 추천을 받아 교수 2명과 변호사 2명 등이 배정됐다.

경찰은 당초 지난 24일 심의위를 열 예정이었으나 손 씨 유족의 고소 내용을 검토한 뒤 심의위 일정을 이날로 다시 정했다. 변사사건심의위원회는 2014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심의위는 최근 3년간 3차례 서울에서 열렸는데, 모두 내사 종결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서초경찰서는 그동안 손 씨 유족을 상대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사 사항을 자세히 설명하고, 유족 요청에 따라 지난달 27일과 이달 21일 두 차례에 걸쳐 총 6시간 30분 분량의 CCTV 영상을 열람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회의 직후 유족들에게 심의위원회 결과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변사 사건은 종결하되 강력 1개 팀을 투입해 손 씨의 사망 전 최종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 등을 계속 확인하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이와 별개로 손 씨 유족이 손 씨 실종 직전 술자리에 동석한 친구 A 씨를 지난 23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손 씨 변사 사건에 대한 수사는 종결되지만 그의 사망 경위를 둘러싼 수사가 검찰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유족이 고소한 친구 A 씨의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 사건 때문이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하고 자체적으로 마무리하더라도 고소·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하면 검찰에 송치해야 한다. 검찰은 필요한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앞서 손 씨는 지난 4월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사라진 뒤 닷새 만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손 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그간 중요 강력 사건과 맞먹는 강력 7개 팀, 35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벌여왔다. 한강공원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목격자 조사를 비롯해 A 씨와 그의 가족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단서에서는 A 씨는 물론 사건 관련자의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