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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신세계 뜸 들이자…SK도 휴젤 인수전 등판

신세계백화점 의사결정 지연 영향

보툴리눔 톡신 높은 수출비중 매력에

GS 이어 SK·해외기업도 인수 관심

주관사, 수의계약방식 원매자 접촉

매각가, 신세계 제시 2조원 웃돌듯





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 기업인 휴젤(145020) 인수전에 SK그룹과 GS그룹이 뛰어들었다. 우선협상을 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과의 타결이 지연되자 국내외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휴젤 인수전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휴젤의 높은 수출 비중이 인수 뒤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셈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휴젤 매각을 추진 중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은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SK그룹과 GS그룹 등 대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는 공식적으로는 경쟁입찰을 개시하지 않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각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과의 협상 타결이 늦어지자 다른 기업들에도 문호를 넓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수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세계가 제시한 2조 원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해외에서도 휴젤에 관심을 표하면서 매각은 사실상 경쟁입찰 형태를 띠고 있다. 실사를 끝내고 가격을 제시한 곳도 있으며 일부 기업은 기업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에서는 최창원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SK디스커버리나 SK케미칼이 인수 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 부회장이 지분 40.18%를 보유한 SK디스커버리는 산하에 SK케미칼·SK플라즈마·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제약 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바이오 부문 강화로 사업 다각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GS그룹은 단독으로 경영권을 인수하기 보다 컨소시엄 형태로 휴젤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S그룹은 휴젤 인수 여부를 묻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소수지분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다수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은 휴젤의 높은 수출 비중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휴젤의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46.6%에 달한다. 휴젤을 인수하는 기업은 해외 고객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휴젤의 수출 비중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가 중국 허가를 획득한 것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당장 12월부터 50억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했고 올 1분기에는 80억 원의 매출이 실적에 추가됐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6,000억 원 규모로 유럽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IB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강점을 보인 휴젤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허가 승인과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면서 “인수 메리트를 높게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업체다. 지난 2010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 성공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1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사상 최대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29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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