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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상담·고액 기부…코인거래소 '뒷북 자정'

코인원 등 특금법 시행 발맞춰

은행 평가 대비 평판쌓기 나서

소송 대비 대형 로펌과 자문계약도

29일 암호화폐거래소인 서울 빗썸 강남센터 시세 현황판에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투자자 보호보다는 거래 수수료 수입에만 열을 올리던 코인 거래소들이 뒤늦게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시작하고 고액 기부 클럽에 가입하는가 하면 소송에 휘말릴 것에 대비해 대형 로펌과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나섰다.

29일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은 “28일부터 채팅 상담 24시간 서비스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은행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을 보유한 4개 거래소 중 한 곳이다. 그동안 고객 센터와 연락이 쉽게 닿지 않아 이용자로부터 원성을 산 바 있다. 코인원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던 채팅 상담을 365일 24시간 운영한다”고 전했다.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기부를 하는 거래소도 늘고 있다. 거래소 지닥을 운영하는 피어테크는 이날 서울 사랑의열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피어테크는 “국내 최초로 1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서울 사랑의열매를 통해 기부한 데 이어 블록체인 기업 중 최초로 나눔명문기업에도 가입했다”고 밝혔다. 나눔명문기업은 고액 기업 기부자 모임으로 피어테크는 올해 서울에서 네 번째로 가입하게 됐다.

빗썸도 지난 28일 업계 최초로 대한적십자사의 고액기부클럽(RCSV)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고액기부클럽은 적십자사가 표준화한 법인 대상 사회적 가치 인증 프로그램이다. 기업은 1억 원에서 100억 원까지 구간별로 참여할 수 있다. 빗썸은 지난해 코로나19 극복 등을 위해 기부금 등 1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거래소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결국은 살아남기 위한 것이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오는 9월 24일 이후에도 원화 거래 중개를 계속하려는 거래소는 은행으로부터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을 받아야 한다. 은행은 거래소를 평가할 때 여러 항목과 함께 거래소 평판에 대한 정성 평가도 하는데, 여기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형 로펌과 계약을 맺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거래소 프로비트는 28일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김앤장 출신 도현수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프로비트는 김앤장으로부터 특금법 의무 사항 이행 점검, 암호화폐 사업자 신고 업무 등에 대해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8일에는 거래소 보라비트를 운영하는 뱅코도 법무법인 태평양과 자문 계약을 맺었다. 최근 업비트·빗썸이 코인 상장폐지로 코인 발행사로부터 소송에 직면한 가운데 이 같은 ‘역풍’을 맞지 않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아울러 은행의 거래소 평가 때 소송 발생 여부도 들여다보기 때문에 감점을 당하지 않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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