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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깨문’ 발언에 윤건영 “선거 승패를 당원 탓으로 돌리면 안돼”

“농부가 밭을 탓할 수 없어…당원 버리고 선거 못해”

“경선 흥행 조짐 보여…선거인단 30만명 넘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울경제DB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대깨문’ 발언을 두고 “선거의 승패를 당원 탓으로 돌려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언급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윤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송 대표는 특정 후보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하지만 그렇게 먹잇감을 던져줘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불필요한 논란의 소지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윤 의원은 “당원들이 화를 내는 본질적인 이유도 특정 용어의 사용 여부 때문이 아니라 과거의 선거 그리고 다가올 선거의 패배 책임을 당원으로 돌리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며 “농부가 밭을 탓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원만 바라보고 선거 운동을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당원과 지지층을 버리자는 것은 선거를 지자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민주당 예비 경선에 대해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7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선거인단을 30만명 넘게 모집했다”며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모집 2일차에 4만명, 2017년 대선 당시에는 9만명이었다고 한다. 뜨거운 열기가 확인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원은 예비 경선 TV토론에서 후보들 사이에 과한 표현이 오간 것을 과열 양상으로 보냐는 질문에 “내용의 수위가 아니라 내용이 문제여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신상에 대한 검증보다 민생 대책을 가지고 치열하게 논쟁 벌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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