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NHN은 창립 8주년 기념 ‘비전 10(VISION 10)’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NHN 정우진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여해 사업부문별 목표와 전략을 공유했다.
NHN은 지난 2013년 설립 이후 기술·커머스·콘텐츠·페이먼트의 4대 핵심사업을 구축하며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향후 10년 내 일본·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과 북미·유럽 지역 법인설립 및 활발한 투자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거점과 NHN의 IT 기술 경쟁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테크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우선 기술사업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데이터, 협업 솔루션을 중심으로 국내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확장을 주도한다.
작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NHN클라우드는 내년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분사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AI사업은 중소기업을 위한 AI플랫폼을 출시한 데 이어 AI 클라우드 캠 사업을 확대하고, 자연어 처리 기술(NLP) 전문기업 NHN다이퀘스트과도 공조한다.
데이터 사업은 NHN데이터의 기술 역량과 유럽 데이터솔루션 기업 뉴딥(NewDeep)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한다. 뉴딥은 지난해 초 NHN과 글로벌 IT기업 방고(Bango)가 합작해 유럽 현지에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달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NHN 두레이(Dooray!)는 장기적으로 협업솔루션을 넘어 글로벌 통합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커머스 사업은 오는 2023년 IPO 예정인 NHN커머스가 견인한다. 국내 셀러의 중국 및 해외 진출을 위한 필수관문으로 자리잡은 뒤 중국의 NHN에이컴메이트 및 일본 커머스 법인과 협력해 한·중·일을 아우르는 e커머스 리더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패션고로 미국 패션 기업간(B2B) 마켓플레이스 1위에 안착한 NHN글로벌은 북미 B2B e커머스 마켓플레이스 1위, 연거래액 10조를 목표로 서비스 확대 및 투자를 지속한다.
콘텐츠 부문의 게임 사업은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NHN 플레이아츠는 333프로젝트(3개 스튜디오별 3개 프로젝트 진행, 각 30% 인력을 신작에 투입)를 전개하며 신작 라인업을 확대한다. NHN코미코는 일본, 한국, 동남아 시장에 이어 북미시장에도 ‘포켓코믹스’로 진출한 것을 바탕으로 한·미·일 웹툰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
간편결제 서비스 NHN페이코는 1,100만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금융, 생활, 공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NHN페이코는 페이코오더, 캠퍼스존, 식권 등 오프라인 결제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공공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 1위 사업자인 NHN KCP와도 계속해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
정우진 NHN 대표는 “매년 창립기념 시즌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선정된 프로젝트를 사내벤처로 육성해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며 “NHN의 핵심가치인 ‘오늘을 만드는 기술, 사람과 기술’을 중심으로 NHN 고유의 기술 DNA를 만들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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