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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숨어 치료하는 미얀마 의사들

체포 위험 무릅쓰고 진료

10일(현지 시간) 미얀마 양곤의 한 마을에서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한 자원봉사자들이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들것에 실어 옮기고 있다. /양곤=AFP연합뉴스




군부 쿠데타에 대한 항의로 파업을 하고 있는 미얀마 의사들이 체포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나서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업 중인 의사 중 상당수가 비밀리에 수천 명의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얀마 의사들은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기 위해 파업 중이다. 군부는 이들이 저항한다는 이유로 200여 명을 체포하고 수백 명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그럼에도 병원에 복귀한 인원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많은 의사들은 군부의 탄압을 피해 다니면서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비공식적인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실제로 한 의사는 2주마다 은신처를 옮기면서도 2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그는 “군부에 체포되거나 감염될 것이라는 걱정은 별로 하고 있지 않다”며 “사람들을 돕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물론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양곤에서는 군부가 환자로 가장해 의사들을 거주지로 유인한 다음 체포하는 일도 일어났다.

이와 관련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최근 연설에서 아웅 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의사들의 파업을 선동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권 단체들은 군부가 의료 종사자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거나 의료 방해 행위를 저지르는 등 코로나19 대응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미얀마의 확진자 수는 7월 초부터 급증해 누적 33만여 명을 넘어선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실제보다 축소됐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공식 통계에는 공식 의료 기관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들만 집계되는 탓이다. 사망자 수 역시 집에서 코로나19 검사 없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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