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실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모평) 성적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 의대 예상 합격선은 원점수(국어·수학·탐구 합계) 기준 297점(3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의대의 커트라인은 287점, 약학대는 275점일 것으로 예상됐다. 인문계에서는 서울대 경영학과의 경우 289점 이상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9월 모평 가채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9월 모평에 응시한 27개 고등학교(일반고 19개, 자사고 8개) 3학년 7,255명의 가채점 성적을 취합해 원점수 기준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자연계에서 정시 지원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연세대 의대로 합격선은 297점(표준점수 417점)으로 예측됐다. 수학을 제외한 국어·탐구 과목 전체에서 1개 문제까지만 틀리는 경우 정시에서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 의대의 커트라인은 294점, 국립대 의대는 289점, 전국 의대는 287점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학부 모집으로 전환한 전국 약대의 합격선은 275점 수준으로 예측됐다. 인문계에서는 서울대 경영학과가 289점(표준점수 399점)으로 제일 높았고 연세대·고려대 경영은 284점으로 전망됐다.
9월 모평에서도 문과생이 불리하고 이과생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 따라 국어와 수학은 문과와 이과가 같이 경쟁하는데 지난 6월 모평에 이어 9월 모평에서도 수학에서 이과생이 상위 등급을 휩쓸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회에 따르면 9월 모평에서 수학 1등급 학생 가운데 문과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6.9%에 그친 반면 이과생은 9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과생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비율도 이과생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문과생은 10%에 그친 반면 이과생은 16.2%로 6.2%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회는 “수학에서 이과생에게 등급이 밀리는데 절대평가인 영어도 어렵게 출제되고 있어 문과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은 10일부터 진행되는 2022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공통 원서 제출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 서비스는 수험생이 한 번 공통 원서, 공통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여러 대학에 제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서접수 대행사(유웨이어플라이·진학어플라이) 중 한 곳에서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대행사를 통해 원서를 접수하는 모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대교협은 “원서 접수 마감 시점에 사용자 접속이 폭주하면 공통 원서와 공통 자기소개서 작성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다급하게 원서를 작성하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사전에 원서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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