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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서 1원이라도 이익 취했다면 후보·공직도 사퇴한다”

■민주당 대선 경선 광주·전남·전북 방송토론회

박용진 "성남시장 사과할 의향 없냐"고 비판

이낙연 "정 반대의 결과 아니냐" 압박하자

이재명 "제도 없는 방식 제가 동원해 성남시민 대박"

19일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오른쪽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낙연·이재명·박용진·김두관·추미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9일 이른바 ‘대장동 특혜 의혹’사건과 관련해 "부정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 사퇴하고 공직을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광주 MBC사옥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자 광주·전남·전북지역 생방송 토론회에서 '화천대유는 대박이 나고 국민은 독박을 쓴 구조에 대해 당시 정책 책임자였던 성남시장으로서 사과할 의향이 없냐'는 박용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가 당시 제도에 없는 방식을 동원해 성남 시민이 대박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 당시 시행사로 설립된 ‘성남의뜰’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곳이다. SK증권 등도 특정금융신탁 형태로 투자했다. 문제는 해당 특정금융신탁에 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 1~7호가 참여했고 이들이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 모 씨와 관계됐다며 야당은 공세를 펼치고 있다.

역시 박 의원이 화천대유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가져갔다고 지적하자 이 지사는 "(이 의혹을) 정확히 쉽게 규정하면 토건 세력들과 결합했던 당시 한나라당의 게이트가 숨어있다가 제게 태클을 당했고 결국 희소했던 이익의 극히 일부 밖에 못 얻고 공공환수로 5,500억 원 이상을 성남시가 환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토건세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이 땅을 다 사서 LH가 공공개발을 하는데 신영수 전 의원을 통해 로비를 해서 공공개발을 포기하고 민영개발을 하도록 확정됐다"며 "(제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민간개발을 통해 너무 많은 이익이 귀속되기 때문에 공공개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투지 수용보상비를 조달할 방법이 없어서 민간에 공모해서 가장 성남시에 이익을 많이 줄 업체를 선정해서 기회를 드렸고 그것도 4,500억 원 받기로 했는데 나중에 1,000억 원을 더 환수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 지사를 향해 “14일 기자회견에서는 단군이래 개발이익을 환수한 모범적인 개발사업이라고 했고 어제(18일)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했다”며 “국민의힘 게이트인 것은 언제 인지했냐”고 따져물었다. 이 지사는 “과거에 국민의힘과 토건 세력이 민간으로 다 가져 가게 한 것이었는데 제가 시장이 돼서 공공개발로 하려니 엄청나게 반발을 했다”며 “민간 개발업자들에게 경쟁을 시켜서 제일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17일 KBS 보도에서 그 (개발업체의) 주주 중 제가 과거에 공중분해했다고 생각한 토지매입자들이 그 안에서 절반의 지분을 가진 것을 알았다"며 "이 사람들이 죽은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나서 금융기관의 얼굴을 하고 다시 나타났구나 했다. 그래서 실패한, 저한테 절반은 빼앗긴 게이트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 전 대표는 "1100배가 넘는 이익을 (개발업체가) 봤다는 것이 국민께 납득이 안 되고 있다"며 "소수의 민간업자들이 1100배의 이익을 얻은 것은 설계가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원래 설계 속에 포함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1억원짜리 자본금의 회사가 500억을 투자받아 250억원 이익을 남겼으면 (250억원에 대한) 50% 이익인가, 1억에 대한 250배 이익인가"라며 "그들 내부의 민간투자가 어떻게 됐는지 우리는(성남시는) 관심도 없고 관심 가져서도 안 됐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다시 이 지사를 향해 “검경의 수사를 촉구했는데 경기도나 당의 분위기를 보면 (국감)증인 출석이나 자료제출에 소극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성남시가 하고 있고 경기도엔 이와 관련된 자료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하자 이 전 대표는 “당사자가 돼 있으니깐 (사업)설계와 관계없이 정반대의 결과 아니냐”며 "역대급 일확천금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쏘아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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