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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영남권·5060 중진 겨냥? “하이에나들 치고 나오려 해” 직격탄

李 “캠프 자리 싸움, 한 마디 해야 할 타이밍”

전날 TK 중진 출신 김재원 최고위원 지적도

“‘파리떼’ 계속 언급은 김종인에 힘 실어주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지원할 선거대책위원회 인사를 두고 “하이에나들이 치고 나오려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 발언은 윤 후보를 경선 승리로 이끈 1등 공신인 당의 전·현직 중진 의원들과 영남권 당협위원장들이 선대위 자리를 꿰차려고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선대위 구성을 두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 대표가 쇄신을 외치고 윤 후보는 경선 공신인 중진들의 전면 물갈이를 반대하며 국민의힘의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이 대표는 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등판 여부에 대해 “직설화법에 좀 부담감을 느끼는 분들은 김종인 위원장과 같이 일하는 걸 좀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거간꾼들 나타날 것이다’고 했더니 ‘내가 거간꾼이다, 나를 쏴라’라는 사람도 있었다”며 “그런 분들 입장에서는 김종인 위원장 같은 스타일이 거북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하이에나’ ‘거간꾼’ ‘파리떼’ ‘자리사냥꾼’’ 프레임이 굉장히 무서운 건 지금이 캠프 자리싸움을 위해 한 마디씩 해야 될 타이밍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나서는 순간, 거간꾼이랑 하이에나로 지목될 수 있으니까 잠잠한 편으로 지금 치고 나가야 되는데 못 치고 나와 마음고생하는 분들이 많다”며 “사실 하이에나, 거간꾼, 파리떼를 김종인 위원장과 제가 지속적으로 언급한 것은 후보에게 상당히 힘을 실어주는 행위가 맞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강한 발언에 대해 이 대표는 “중간에 대선기획단이 끼면 거기서부터 싸우는 등 자리싸움을 두 번(대선기획단, 선대위) 하기 때문이다”라며 “후보가 쾌도난마식 결단을 가지고 선대위 주요직 인사를 하고 빨리 체계를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영남권 중진들과 당협위원장 등을 견제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 탈당 행렬의 의미를 축소한 영남권 중진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해 “몇십 년 만에 찾아온 정치변화의 기회에 젊은 세대에게 40명 남짓 탈당했다는 식으로 조롱조로 계속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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