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중고거래 '번개장터' 몸값 급등...550억 추가 유치

신한·프랙시스·에이티넘 등 이달 중 납입 마칠 듯

보통주 발행 방식...기업가치 약 3,950억원 평가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리셀 매장 '브그즈트 랩'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가 전략적투자자(SI)와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55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이달 중 최종 완료한다. 번개장터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와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여 중고거래 시장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1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이달 중 총 5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다. 투자 유치는 번개장터가 발행한 보통주를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기존 경영권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인 프랙시스캐피탈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전략적투자자(SI)로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 신한캐피탈은 이미 지난 9월 300억 원의 자금 납입을 완료했으며 프랙시스캐피탈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각각 200억 원, 50억 원을 이달 중 납입할 계획이다.

번개장터는 2010년 10월 개점한 국내 최초의 모바일 중고거래 서비스다. 2013년 네이버에 인수돼 계열사로 편입됐다 약 4년 후 다시 독립에 나선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처음에는 ‘퀵켓’으로 출발했으나 2017년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 '셀잇'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초 프랙시스캐피탈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총 1,200억 원을 투자해 번개장터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번개장터의 기업가치는 약 1,500억 원으로 평가돼 프랙시스와 에이티넘측 지분율은 약 80%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이 바뀐 이후인 지난해 3월에는 약 560억 원의 신규 투자도 유치한 바 있다.

번개장터는 이번에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로 약 3,950억 원의 평가를 받았다. 경영권 매각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은 사이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빠르게 늘어난 거래액 규모와 사용자 수가 밸류에이션을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거래액 1조 3,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 상반기 거래액 규모는 7,7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해 연간 거래액은 1조 5,000억 원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말 기준 340만 명으로 전년 대비(217만 명) 57% 증가했다.

번개장터의 성장 배경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패션, 골프, 중고폰 등 상품 전문성 강화를 들 수 있다. 특히 스니커즈 매니아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정판 스니커즈 매장 'BGZT Lab by 번개장터'를 열 수 있었던 것도 스니커즈 온라인 커뮤니티인 '풋셀' 인수를 통해 가능했다. 최근에는 중고 골프용품 플랫폼 '에스브릿지'와 중고 의류판매 '마켓인유'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공격적 M&A와 신사업 추진 등에 따른 투자 확대로 악화된 수익성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번개장터는 2018년 매출액 75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 경영을 지속하다 2019년 매출액 120억 원, 영업손실 2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40억 원, 영업손실 135억 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