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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수능 난이도 논란...강사 "예년과 비슷" 수험생 "불수능"

평가원 "평년 출제기조 유지했다"

학생들 "대부분 어렵게 느꼈을것"

이의신청 반영 정답 29일 공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18일 한 학생이 고사장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청주=연합뉴스




지난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수능 난이도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능을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과 일부 입시업체·학원 강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국어·수학·영어·과학 탐구 등 주요 영역 모두 어려워 ‘역대급 불수능’이란 반응이 지배적이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이번 수능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데다 사상 첫 문·이과 통합 시험으로 등급 예측이 어려워 대입 전략을 짜기 어렵다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수험생은 “수능 당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는데 국어, 과학의 문제 유형이 지금까지 풀던 기출문제 형태와는 많이 달라 더 어렵게 느껴졌다”며 “특히 국어 독서 영역의 ‘헤겔 변증법’ 문항은 수능이 끝난 지금 봐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도 “최상위권 학생들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와 수능과 비슷하다’하다는 평가원과 일부 교사·강사의 평가와 대조적이다. 수능 당일인 지난 18일 출제위원장인 위수민 교수는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 학원 강사는 “초고난도 킬러 문항은 없었지만 고난도 문항이 적지 않아 다소 어렵다고는 생각할 줄 알았는데 ‘용암수능’까지란 반응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교육계는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문·이과 통합 수능이라는 점과 문항 배치 방식이 달라진 점이 체감 난이도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분석한다. 김병진 이투스 평가연구소장은 “예년과 달리 초반부터 어려운 문제가 출제됐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다수 나와 수험생들이 당황하고 시간 배분에도 애를 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 고3이 코로나19로 고2때부터 학교·학원 수업을 제대로 못 받아 전반적으로 학력이 떨어진 점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올 수능 최종 정답은 29일 발표된다. 평가원은 지난 18~22일 동안 이의신청을 받아 검토한 최종 정답을 오는 29일 오후 5시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올해 제기된 이의신청은 총 1,014건이다. 지난해 411건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영어 34번 문항에 454건으로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접수됐고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도 156건의 이의제기가 나왔다. 이 밖에 국어 선택과목과 수학 공통과목 일부 문항에 대해서도 복수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평가원이 일부 문항에 복수정답을 허용할 경우 해당 과목의 1등급 원점수와 표준점수가 예측과 달라지기 때문에 대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진 경우는 6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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