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쏟아진 후 하얗게 변하는 겨울 세상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설레게 하는 그림책이다. 주인공 어린 아이는 눈 덮인 들판에 홀로 있던 눈덩이를 만나고, 눈덩이에게 팔다리와 얼굴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눈덩이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순간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눈덩이는 아이의 친구가 되어 함께 눈 쌓인 세상을 걷는다.
책은 ‘수박 수영장’ ‘당근 유치원’을 만들어낸 작가 안녕달의 작품이다. 수박과 소라 속, 외계 행성과 유치원을 판타지 세계로 만들었던 작가는 이번엔 겨울의 텅 빈 공간을 환상의 세계로 바꾼다. 서툴지만 따뜻한 아이와 눈아이의 우정은 어른들의 마음까지 포근하게 만든다. 또 색연필로 쓴 글과 그린 그림이 이야기의 따뜻한 느낌을 더 키운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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